‘튀어야 산다’ 증권 애널리스트도 하이브리드화

입력 2013-12-06 09: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그룹지주, 기계조선+건설 등 겸업 리서치 늘어나

겸업을 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이하 애널)들이 늘고 있다.

한 분야만 파는 게 아니라 다른 업종까지 담당하는 이른바‘하이브리드형’(hybrid:이종 결합) 애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금융업종을 분석하면서 제조업 기반인 그룹 지주회사도 담당하는 것. 김인 연구원(유진투자증권), 송인찬 연구원(신한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KTB투자증권), 신승현 연구원(하나대투증권), 박선호 연구원(메리츠종금증권)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올 초부터 CJ를 비롯 지주사 분석 리포트를 2개 발간한 박선호 연구원은“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는 금융기관이 많기 때문에 제조업 기반인 산업체 지주회사 분석을 하면 시야가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처럼 증권업계가 불황일 때는 한 업종만 담당해선 살아남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증권업종을 분석하는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올 초부터 건설업종까지 맡고 있다. 지난 4일 ‘건설업 - 4.1, 8.28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 추진’보고서를 낸 서 연구원은 “올해부터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7개 대형 건설사에 대한 보고서를 쓰고 있다”며 “건설업종을 분석하면서 PF, 플랜트 등 자금조달 등에 대한 안목이 넓어져 IB(투자은행)분야를 분석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기계, 조선업종 베스트 애널인 하나대투증권 이상우 연구원도 올 하반기부터 건설업종까지 담당하기 시작해, 그가 맡은 종목만 20개가 넘는다.

KTB투자증권은 아예 ‘하이브리드형 리서치’를 잇달아 발간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유료 TV시장’‘동남아 시장 분석’‘의료기기’ 산업 보고서를 담당 섹터 애널은 물론 유통이나 은행 담당 애널들이 체계적인 안목으로 다각도로 분석한 것.

A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리서치 센터마다 비용절감 방안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에 섹터 겸업화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애널 입장에서도 다른 업종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이마트 ‘노브랜드’ 발품 팔아 찾은 가성비...해외서도 통했죠”[단독 인터뷰]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09: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469,000
    • -3.72%
    • 이더리움
    • 4,177,000
    • -3.93%
    • 비트코인 캐시
    • 439,400
    • -9.12%
    • 리플
    • 594
    • -6.75%
    • 솔라나
    • 188,100
    • -6.88%
    • 에이다
    • 489
    • -6.86%
    • 이오스
    • 694
    • -6.34%
    • 트론
    • 178
    • -4.3%
    • 스텔라루멘
    • 119
    • -7.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150
    • -7.26%
    • 체인링크
    • 17,520
    • -6.31%
    • 샌드박스
    • 403
    • -6.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