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014년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 비금융 기업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4일 무디스는 역내 및 글로벌 경제회복,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대부분 기업들의 탄탄한 유동성, 차입금 비율 안정화에 힘입어 2014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신용환경이 이어진다는 기대를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수출부문은 다소 침체된 환경이 지속하겠지만, 중국의 7% 중반대 GDP 성장률이 많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수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의 회복은 아시아 지역 전체의 수출업체들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다만, 비우호적인 요인들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선거와 관련한 일시적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천연자원 및 석유·가스 등 규제대상 업종, 또는 보조금을 받는 업종의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무디스는 중국, 한국 및 인도네시아의 기업 신용전망은 안정적인 반면 인도의 기업 신용전망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또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및 정유 등 대규모 업종의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2014년 중 차환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2014년 만기도래하는 채권은 국내 채권 및 해외 채권을 포함 총 1080억 달러로서 동 지역의 최근 3년 평균 연간 채권발행 규모 대비 작은 수준이다. 내년 만기도래하는 채권 중 대부분(93%)이 투자등급 채권이며, 투기등급 채권은 80억 달러에 불과하다.
무디스는 “향후 12개월간 중국의 GDP 성장률이 5% - 6% 수준으로 떨어지고 아시아 지역 전체에 걸쳐 금리가 오를 경우 동 지역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최소 9%에 달해 역내 GDP 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날 경우 동 지역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