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때문에…IMF 총재 녹색기후기금 참석 무산

입력 2013-12-04 15: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인천 지역의 짙은 안개 때문에 발길을 돌렸다. 경제분야 양대 국제기구인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수장이 국내에서 만나 논의하는 흔치 않은 기회가 기상여건으로 무산된 것이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에 탑승한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오전 6시4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7시 인천 지역의 가시거리는 300m도 되지 않아 대다수 비행기가 착륙허가를 받지 못했고 라가르드 총재를 태운 대항한공 비행기는 인근 대구공항 활주로로 이동해 대기했다.

라가드드 총재를 태운 비행기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착륙한 시간은 오전 10시 경이었다. 인천 송도에서 같은 시간에 개최되는 행사에 참석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간이다. 결국 라가르드 총재 측은 GCF 행사에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과 합께 다음 일정을 수행하겠다는 의견은 10시30분경 한국 정부에 전했다.

당초 라가르드 총재는 GCF 사무국 출범식에 참석한 뒤 부대행사인 ‘기후변화 대응 방향과 GCF의 역할 및 비전’ 토론에서 패널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기후 변화라는 문제를 두고 거시경제를 다루는 IMF와 개발 이슈을 다루는 세계은행의 수장이 서로 의견을 제시하는 흔치 않는 자리가 될 예정이었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한 융자 사업을 하는 반면 IMF는 세계 무역 확대와 외환시장 안정 등을 목표로 설립됐다. 그동안 두 기구의 수장은 국제행사에서 만날 일이 간혹 있긴 했지만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이 대립하는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따로 논의할 기회는 따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안개는 한국 정부에게도 두고두고 야속함을 남겼다. 경제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두 기구의 수장과 한국 정부의 경제부총리가 나란히 한 자리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을 통해 달라진 국제적 위상을 나타낼 수 있던 기회였기 때문이다. 두 수장이 언제 다시 공식일정으로 함께 한국을 찾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37,000
    • +1.81%
    • 이더리움
    • 3,264,000
    • +2.48%
    • 비트코인 캐시
    • 439,800
    • +1.29%
    • 리플
    • 721
    • +2.12%
    • 솔라나
    • 193,400
    • +4.26%
    • 에이다
    • 475
    • +1.71%
    • 이오스
    • 643
    • +1.74%
    • 트론
    • 212
    • -0.47%
    • 스텔라루멘
    • 123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50
    • +4%
    • 체인링크
    • 14,970
    • +3.53%
    • 샌드박스
    • 341
    • +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