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4일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교육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따끔한 비판을 했다.
김 총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WB 한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창조경제 (정책), 그리고 혁신할 수 있는 능력가를 길러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재는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학생에게 공부만 시키는 시스템으로 창조경제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갖는다”라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총재는 전세계 국가 가운데 한국의 특허 보유 순위가 독일보다도 한 단계 높은 4위이며 그 건수가 3배에 달한다는 점을 들며 한국인의 창조력을 높이 평가했다. 간담회에 앞서서는 국민소득 70달러에서 2만달러에 이르는 ‘한강의 기적’을 추켜세웠다.
그는 “사회에 갓 진출한 한국 졸업생들의 학력과 지금 은퇴하고 있는 사람들의 학력을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다”며 “한국경제가 앞으로 미래로 가는 모멘텀을 어떻게 지속할 것인지 젊은 인재들의 창조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