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박대통령 사과했다면 정치파국 없었을 것”

입력 2013-12-03 20: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3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했다면 정치가 현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경남대학교 인문관에서 ‘독일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본다’ 주제의 강연에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빌리 브란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는 위령탑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 숙여 묵념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손 고문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며 넘어갈 수 있었지만 빌리 브란트는 나치 독일 희생자들에게 사과했다고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이 한 거지만 내가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니까 ‘국가기관 선거개입이 잘못됐다’,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사과한다’, ‘앞으로 절대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그랬으면 우리 정치가 꼬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극도의 분열, 대결의 정치로 가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통합의 정치로 갈 것인지가 큰 숙제”라며 “지금은 끝간 데 없는 정치지만 통합의 정치로 가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만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불신의 늪에 빠져서 반사 작용으로 안철수 현상도 나오기도 했다”면서 “야당이 여러 가지 부침이 있고 당명이 개정됐고 그랬지만 야당 60년 전통은 그대로 이어져 왔고 쉽게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자기 혁신과 개혁이 들어갈 것이고 단지 정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 눈으로 우리는 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11,000
    • +0.78%
    • 이더리움
    • 3,300,000
    • +1.26%
    • 비트코인 캐시
    • 437,600
    • +0.39%
    • 리플
    • 721
    • +0.84%
    • 솔라나
    • 197,000
    • +2.18%
    • 에이다
    • 477
    • +0.21%
    • 이오스
    • 646
    • +0.47%
    • 트론
    • 209
    • +0%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00
    • +0.8%
    • 체인링크
    • 15,300
    • +0%
    • 샌드박스
    • 348
    • +2.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