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중국산 김치를 먹은 고등학생 30여명이 집단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의 한 음식점에서 돼지고기와 함께 중국산 김치를 먹은 고교생 20여 명이 고열을 동반한 집단 복통과 설사 증상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근의 한 도시락 전문점의 도시락을 사다 먹은 모 직업전문학교 학생 10여 명도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인천시 남동구의 한 청소년 수련관을 이용한 학생과 교사 26명이 식중독에 걸려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칭다오의 한 업체가 만든 김치에서 병원성 대장균을 발견, 해당 제품을 판매 금지한 바 있다.
식약처는 또 이날 같은 업체가 만든 다른 이름의 중국산 김치에 대해서도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복통을 호소한 고교생들이 판매 금지된 중국산 김치를 먹었는지 확인하는 등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