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버저비터' 포항, 극적인 역전 우승...대구 대전은 강등

입력 2013-12-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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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항이 우승 시상식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이상 사진=뉴시스)

“발 밑에 공이 있길래 그냥 찼다.”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팀이 가려졌을 정도로 극적인 시즌이었지만 결승골의 주인공 김원일의 득점 소감은 의외로 간단했다.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우승의 주인공은 포항 스틸러스였다. 포항은 1일 오후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원정경기라는 조건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도 거의 끝나갈 무렵인 후반 49분 김원일의 극적인 결승골로 포항은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긴축재정으로 올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FA컵 우승과 함께 리그 우승까지 이룩해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의 더블을 이룩했다. 1986·1988·1992· 2007년에 이어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기적 같은 우승”이라는 말로 기쁨을 표현했다. “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룩한 만큼 내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더 큰 꿈도 숨기지 않았다.

승장이 있으면 패장도 있는 법. 시즌 막판 2연패로 우승을 내준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포항의 우승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지만 아쉬움이 큰 얼굴이었다. “마지막까지 잘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여기까지 온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힌 김 감독이다.

울산은 다잡은 우승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울산 소속의 대표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아쉬움이 더 크다. 득점왕 경쟁에서 아쉽게 밀려났기 때문이다. 포항과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그는 FC 서울의 데얀이 득점왕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데얀은 전북 현대와의 최종전에서 한 골을 추가해 19골로 김신욱과 동일한 득점을 기록했지만 출전 경기 수에서 29경기로 26경기를 소화한 김신욱보다 적어 득점왕에 올랐다. 데얀은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종전 김도훈이 보유 중이던 6시즌 연속(2000~2005년) 두 자릿수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데얀의 특급 파트너 몰리나는 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성남 시절을 포함해 4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도움왕에 오른 몰리나는 올시즌 역대 최소 경기 50-50 기록도 함께 세웠다. 131경기 만에 세운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177경기 만에 이를 달성한 에닝요였다. 도움왕 2연패 역시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이다.

본격적인 승강제 원년인 올시즌 대구 FC와 대전 시티즌은 강등의 비운을 맛봤다. 대구는 13위, 대전은 1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강원 FC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 역시 가까스로 강등을 면하며 1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2위는 K리그 챌린지 우승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잔류 혹은 강등 여부를 결정짓는다. 챌린지에서는 승점 77점을 기록한 상주 상무가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강원과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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