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맞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 본격 시작

입력 2013-11-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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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에 돌입한다고 28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에도 온라인 할인행사가 진행되는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첫 월요일) 크리스마스 등 미국의 주요 명절이 연말에 포진해 있어 이 기간 소비지출도 크게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한해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연말에 끌어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고용과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 전반적인 경기가 확실하게 회복하지 않아 유통업체들의 판매 경쟁은 이전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미국 유명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를 비롯해 콜스ㆍ타깃ㆍJC페니ㆍ토이저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 10곳 이상이 추수감사절인 이날부터 할인행사에 들어갔으며 할인폭도 예년보다 키웠다.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할인행사를 시작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브라운 써스데이(Brown Thursday, 갈색 목요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브라운 써스데이는 흑자로 돌아서는 금요일에 앞서 목요일부터 소매 업체들의 매출 장부가 흑자로 돌아서는 중간 단계인 갈색이 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기업들의 연말 쇼핑시즌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미소맹연맹(NRF)은 소매업체의 올해 11월과 12월 매출이 6021억 달러를 기록하고 지난해 기준으로는 3.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기 침체 이전의 성장세 6%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의 3.5%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고객 확보를 위해 할인폭을 경쟁적으로 키우면서 소매업체의 순이익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미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비롯해 20여 개 소매 업체들이 올해 순익 전망치를 낮췄다.

올해 연말 쇼핑시즌 기간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짧아진 것도 소매 업체들에는 부담이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올해보다 6일 빠른 11월23일이었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추수감사절부터 시작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단체들은 소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수감사절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해 직원들이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월마트는 추수감사절에 일하는 직원들에게 추가 휴일근무 수당과 식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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