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하이스코와의 합병, 변수 없다”

입력 2013-11-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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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매수 많아도 합병 진행할 듯

박승하<사진> 현대제철 부회장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합병은 큰 변수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이스코와의 합병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었던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합병 과정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합병 반대매수 청구권이 당초 제시한 금액을 넘어서도 두 회사를 합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과 하이스코는 지난달 합병 결의 이사회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의 가격을 각각 주당 8만2712원, 4만2878원으로 정했다. 소액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각 회사는 이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반대매수 청구권 행사 주주에게 지급할 금액 규모는 현대제철이 5000억원, 하이스코는 2000억원을 제시했다. 두 회사는 반대매수 청구가 제시한 금액을 넘어서면 합병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현재 현대제철의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웃돌지만 하이스코는 5%가량 낮아 소액주주가 반대매수 청구권을 대거 행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총 발행주식수 대비 현대제철은 7.09%, 현대하이스코는 5.82%만 반대매수 청구가 나와도 당초 제시한 금액을 넘어선다.

2009년 현대모비스와 오토넷의 합병 때도 반대 매수가 과도하게 행사돼 한 차례 무산됐었다. 현대제철과 하이스코는 이달 29일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승인하며 소액주주는 다음달 19일까지 반대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계약 시 반대매수 청구권 지급 한도를 정한 것은 재무구조를 고려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두 회사가 합의하면 반대매수를 모두 사들인 뒤 합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과 하이스코가 반대매수 청구권이 대거 행사되도 합병에 나설 경우 재무구조 악화가 우려된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하이스코의 부채 대부분이 현대제철로 이관되는 데다 합병과정에서 추가로 자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신용평가 업체들은 합병 뒤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3분기 말 기준 135.7%에서 140% 초중반대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 부회장은 하이스코와의 합병 후 “조직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눠져 있던 조직이 합쳐지는 것이니 개편이 있겠지만 큰 변화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이 현대제철에 흡수되면서 관련 인력 중 일부가 올 연말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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