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주력 반도체 공장 3곳을 이스라엘 반도체회사 타워재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부진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회사는 일본 도야마현과 니카타현에 있는 반도체 공장 3곳의 지분 50% 이상을 타워재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금액 등이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세 곳의 공장가치는 100억 엔에 이를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카와 히토미 파니소닉 대변인은 반도체 사업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총 2500명에 달하며 새로운 회사에서 이들 대부분의 고용을 승계하고 일부는 다른 부서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쓰가 CEO는 수익성이 부진한 사업부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착수한 상태다.
파나소닉은 최근 플라즈마 텔레비전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소비가전 사업부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 매각 결정에 앞서 전체 인력의 절반에 달하는 7000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축소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반도체 사업도 위탁 생산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이외에도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해외 공장도 싱가포르의 반도체 업체에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엔저효과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판매 증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 전망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린 1000억 엔으로 잡았다.
이날 회사의 주가는 3.7% 상승한 1170엔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