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etoday.co.kr/pto_db/2013/11/20131125102402_373601_500_337.jpg)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자산 가치가 1000억원을 넘는 30대와 40대 주식부호는 52명으로 이중 자신이 스스로 기업을 일으킨 ‘자수성가형’은 17%인 9명이었다. 이는 한국보다 기업 역사가 오래된 일본의 50대 주식부호 중 재벌가 출신은 14명으로 28%에 그친 반면 68%인 34명이 창업 기업인이었다는 올해 초 조사와 대비되는 결과라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30∼40대 1000억 클럽은 54명에서 2명 줄어든 반면, 1조원 이상 자산가는 이해진 의장이 올해 처음으로 ‘톱5’에 입성하면서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이중 정의선 부회장이 최고 주식부호로 등극했다. 정 부회장이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엠코 등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식가치는 3조5530억원에 달했다. 특히 정 부회장의 자산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1300억원가량 늘어나 2조6070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들 2명의 주식자산 가치 차이는 지난해 말 7750억원에서 최근 9460억원으로 커졌다.
3위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으로 주식가치는 1조3500억원이었고, 4위는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인 엔엑스씨 김정주 회장으로 엔엑스씨 지분 48.5%를 보유해 자산가치가 1조3340억원에 달했다.
이어 5위는 이해진 의장으로 재벌가 전유물이었던 ‘1조 클럽’에 올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의장의 주식가치는 1조440억원이었다. 이 의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카이스트 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난 1999년 네이버(NHN)를 설립했다. NHN은 2002년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유가증권 시장으로 소속을 변경했고, 지난 8월 1일 합병 11년 만에 네이버 주식회사와 NHN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로 분할됐다.
한편 자수성가형 주식부호 1위였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지난해 6월 넥슨재팬에 지분 14.7%를 8045억원에 매각해 1조 클럽에서 빠졌다. 김택진 사장의 주식가치는 493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