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민투표 결과 기업 내부의 최고 임금이 최저 임금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자는 제안이 부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는 이날 스위스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임금을 해당 기업 내 최저 임금의 12배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시행한 결과, 65.3%가 이를 반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스위스 사회민주당 내 소장파 그룹은 이같은 제안을 했다.
스위스 정부는 CEO의 임금을 기업 내 최저 임금의 12배로 한정하자는 국민제안이 통과될 것을 우려했다. 이는 스위스 경제를 해치고 외국인 투자를 저해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위스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막대한 보수와 사내 임금 격차 확대가 여전히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다니엘 바젤라 노바티스 회장은 올해 초 7800만 달러의 고액 퇴직금을 받기로 함에 따라 대중들의 분노를 샀다.
그 결과 지난 3월에는 국민투표를 통해 상장사 CEO의 기본급 및 상여금 지급 계획을 주주들이 투표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민더 이니셔티브(Minder Initiative)’인 이른바 ‘CEO 고액연봉 제한안’이 통과됐다.
당시 스위스 국민은 중견 기업가이자 무소속 정치인인 토마스 민더가 최초로 발의한 민더 이니셔티브를 67.9%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이날 국민투표에 함께 상정됐던 고속도로 통행 스티커 요금을 현재의 40스위스프랑에서 100스위스프랑으로 올리자는 안도 60.5%의 반대로 부결됐다.
한편 스위스는 내년 초 최저 임금 보장 안에 대해서도 국민투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