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장기 주둔을 허용하는 안보협정에 잠정 합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양자간 안보협정 합의안이 아프가니스탄 대부족장 회의를 거쳐 바로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외교부가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이전 협정이 끝나는 2014년 말까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영토 내에서 훈련하고 알카에다에 대항하는 반테러 활동을 지속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2015년 1월부터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의 경찰과 치안 부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협정은 2024년까지 유효하며 당사국이 파기하지 않으면 그 이후에도 효력을 유지한다.
한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대변인 아미말 파이지는 “미군이 지난 12년동안 전쟁기간에 행한 잘못을 오바마 대통령이 서면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케리 국무장관이 말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케리 국무장관은 “카르자이 대통령이 사과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사상자나 전쟁에 대해 사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젠 프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서신 형식으로 민간인 사상자에 대한 유감은 표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