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및 약국 관련 자동화 시스템 생산업체 제이브이엠의 최대주주인 김준호 대표의 두 자녀가 올 들어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준호 대표의 딸(첫째)인 김선경 제이브이엠 상무이사는 지난 10월말부터 19일까지 11차례에 거쳐 제이브이엠 보통주 3395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 상무이사의 보유 주식수는 지난해 말 2만9061주에서 3만2456주로 늘어나게 됐다.
김준호 대표의 아들(둘째)인 김종인 제이브이엠 부장은 지난 4월19일부터 3거래일 동안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1만주를 취득했다. 또 3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김 부장은 이후 추가로 5000주를 장내 매수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로써 김 부장은 올 들어 1만5000주의 회사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김 부장의 보유 주식수는 지난해 말 2만7010주에서 4만2010주로 늘었다.
김준호 대표의 첫째 자녀인 김선경 상무와 둘째 자녀인 김종인 부장의 보유지분은 올들어 역전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두 자녀가 경영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를 염두해두고 지분을 사모으는 것은 아니다”며 “오너도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회사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이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해 회사의 장래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주식을 추가로 조금씩 계속 매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9년생인 김선경 상무이사와 1980년생인 김종인 부장은 연년생으로 남매지간이다. 김 상무이사는 지난 3월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부장도 최근 회사 일을 맡아 재직 중인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