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경제성장률 3.7% 전망…수출·내수 개선”

입력 2013-11-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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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3.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내수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에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다만 기업수익성 하락, 가계부채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 우려했다.

한국경제개발원(KDI)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KDI가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3.7% 내외다. 앞서 지난 5월 상반기 경제전망 당시 내놨던 내년 성장률 전망치(3.6%)보다 0.1%포인트 올려 잡은 것이다. 이는 정부의 성장률 예상치인 3.9%, 한국은행의 3.8%보다 다소 낮고 국제통화기금(IMF)의 3.7%와 같은 수준이기도 하다.

민간소비는 경기회복에 따라 소득이 증가하고, 원화가치 상승으로 실질구매력이 좋아지면서 3.6%로 올해 예상치인 2.0%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도 대내외 경기개선과 불확실성 축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이후 극심한 부진이 다소 완화돼 -2.5%에서 8.4%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설수주의 부진을 감안할 때 올해(7.1%) 보다 낮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수출은 6.6%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 속에 수입은 내수 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3.2%) 보다 크게 확대된 6.9%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경상수지는 내수 개선과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흑자폭이 510억달러 내외로 올해(690억달러)보다 다소 축소될 것이라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여전히 상승세가 점차 확대되겠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를 밑도는 2.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 역시 3.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35만명 내외)보다 다소 확대된 40만명 내외로 봤다.

이같은 내년 국내 경제 전망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세가 점차 확대돼 올해(2.9%) 보다 높은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제에 따른 것이다. 원유 도입단가는 내년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 내외로 올해보다 약 5% 하락하고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는 2014년에 연평균 6% 정도 상승할 것이란 조건도 달렸다.

KDI는 현재 한국 경제의 상황에 대해선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지난 5월 2.6%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며 정부 예상치인 2.7%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건설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KDI는 단기적·순환적 측면에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업 수익성 하락, 가계부채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기업 부문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으로 이자 지급이 어려운 잠재 부실 상장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도 최근 그 증가세가 완만해지기는 했지만 처분가능소득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아울러 미국의 재정 관련 정치적 합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보다 커지면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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