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창업비 딴 곳으로 새고 있다

입력 2013-11-18 20: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직장인·외국체류자 등 무자격자에 지원… 규모 확대·사후관리 절실

서울시의 청년창업활동비가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다. 청년 창업가가 아닌 직장인과 외국 체류자에게 지급되는 등 부당 운영됐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시 감사관은 지난 5월부터 한달간 청년창업플러스센터와 강남·강북의 청년창업센터에 대한 감사에서 이런 내용이 적발됐다고 18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관들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200개 창업팀에 총 230여억원의 활동비를 줬으나 적절하지 못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예컨대 회사원이면서 입주공간 지원을 받아 1개월만 프로그램에 출석하고서도 6개월치 창업활동비를 챙긴 사례가 있었다.

또 외국에 장기 체류하면서도 프로그램에 나온 것처럼 속여 지원금 수백만 원을 받은 경우가 총 16건, 약 1억원에 달했다.

창업활동비가 업체당 연 1000만원 안팎으로 창업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활동비가 출석 등 단순 참가를 기준으로 지급돼 창업에 관심도 없는 대학생들이 용돈처럼 쓰려고 지원을 신청한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창업활동비를 시제품 제작비 등에 썼다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옷을 사거나 운전면허 도로연수비에 쓰는 등 창업 이외의 용도에 쓴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또한 서울시의 창업활동비 지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비롯해 다른 정부기관과 중복으로 지원되는 점, 창업활동비 지원 여부 결정에 참여하는 심사위원 선정 과정이 객관적이지 못한 점, 지원 후 성과 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점 등도 해결돼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서울시 감사관은 창업활동비가 실제 창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지원규모가 중소기업진흥공단 만큼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평가진행에 주관적 요소 개입에 의한 피평가자 반발을 해소하기 위해 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평가 지표를 새롭게 개발해야 하며 졸업기업에 대한 사후관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039,000
    • +1.69%
    • 이더리움
    • 4,426,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530,500
    • +7.72%
    • 리플
    • 725
    • +8.21%
    • 솔라나
    • 196,400
    • +2.72%
    • 에이다
    • 595
    • +4.94%
    • 이오스
    • 758
    • +3.13%
    • 트론
    • 197
    • +2.07%
    • 스텔라루멘
    • 145
    • +1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900
    • +3.9%
    • 체인링크
    • 18,290
    • +4.1%
    • 샌드박스
    • 442
    • +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