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지역을 강타한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중부 레이테와 사마르 섬 등지에서 하이옌으로 3974명이 숨지고 118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고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부상자 수는 1만2544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 수색작업이 더뎌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옥은 약 54만3000채가 파손됐다.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레이테 섬 타클로반에서는 트럭 4000대 분량의 폐기물이 발생했다.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는 “이번 태풍으로 가옥과 인프라 농업 제조업 등에서 총 2억3600만 달러(약 2500억원)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르세니오 발리사칸 경제기획장관은 “정부가 내년 인프라 예산을 당초 국내총생산(GDP)의 3%에서 3.5%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복구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복구작업에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