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검찰이 프랑스 최대 갑부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회장의 불법 자금이전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벨기에 검찰 대변인은 “아르노 회장이 벨기에에 설립한 지수회사 필인베스트 자본금이 지난해 갑자기 29억 유로(약 4조2000억원) 늘어난 것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1999년 필인베스트를 설립했으며 29억 유로는 지난 2011년 12월 이 회사로 이전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필인베스트의 변호인 측은 “이는 1년 전 시작된 법적 절차에 따른 통상적이고 기술적인 조사과정”이라며 “필인베스트는 14년간 정상적인 지주회사로 활동해왔으며 항상 벨기에의 법과 규정을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가 최고 75%에 달하는 부유세 도입 방침을 밝히자 아르노 회장은 벨기에에 국적 취득을 신청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지난 4월 이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