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도자-매수자 힘겨루기…"시세대로 판다 VS 20% 싸야 산다"

입력 2013-11-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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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와 적정 거래가격 온도차 커…추격매수 어려워

주택에 대한 적정 거래가를 놓고 매도자와 매수인의 간극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대 이상 수도권 거주자 491명을 대상으로 '2013년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도자는 "주변 시세대로 팔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매수자는 "주변 세세보다 20% 저렴하면 사겠다"는 응답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6개월 내 주택구매 의사가 있는 수도권 거주자 31.8%는 주변 시세보다 20% 저렴하면 매수하겠다고 답했다. 또 시세보다 10% 싼 가격에 매수하겠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21.6%로 집계됐다.

매도자의 경우 응답자의 49.4%가 주변 시세 수준으로 팔겠다고 응답했다. 전반기 조사에선 주변 시세보다 10% 저렴하게 팔겠다는 매도자가 다수였지만 6개월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동시에 매매 호가가 높아지며 급매물 소진 이후 추격매수가 어려운 구조로 부동산 시장이 형성됐음을 의미한다.

또 6개월 내 이사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55.7%는 자가, 44.3%는 임대로 거주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상반기에 비해 자가는 5.2%포인트 증가하고 임대는 5.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전셋값 고공행진과 함께 생애최초대출 확대 등으로 내 집 마련 기회가 증가하며 수요자들의 주택 매수 의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6개월 내 주택을 사거나 청약 계획이 있는 사람 가운데 83.0%는 대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대출금은 2억~5억원이 전체의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동산114 측은 이에 대해 "대출규모를 늘려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6개월 이내에 주택분양 계획이 없거나 확실치 않은 이유에 대해선 부동산 경기회복이 불투명하고 가격 상승 가능성이 희박해서라는 답변이 4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출상환 부담과 고분양가(29.2%), 청약기준 미달과 당첨 불확실(9.2%)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설문결과를 통해 대출확대나 취득세 감면 등 정부정책에 따라 주택매수 분위기가 과거보다 향상됐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그러나 분위기 변화가 매도인의 눈높이 상승, 호가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거래활성화로 연결되진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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