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들 조직 흔들기 지겹다" ...신한금융 임직원 내분 우려 목소리

입력 2013-11-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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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전직 고위인사(OB)들의 조직흔들기가 이젠 지겹다.”

신한금융이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3년 전 신한사태로 인한 내분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동우 회장이 연임 의지를 밝히면서 물밑 후보군을 따르는 세력간 암투로 인해 신한금융 내부의 분위기가 뒤숭숭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4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첫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금융권은 외형상 뚜렷한 대항마가 없고 물밑 후보군들이 잠복해 있다는 상황인 만큼 사실상 한 회장이 연임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한 회장도 고민이 적지 않아 보인다. 최근 차기회장 선출과 관련해 불공정 시비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 퇴직 인사의 경우 만 67세 이내, 퇴직 후 2년 이내 등 자격 제한조건에 걸려 회장 후보군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신한사태를 일으킨 라응찬 전 회장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변의 시선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한 회장 체제에서 어렵게 되찾은 내부안정이 다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 퇴직 임원들은‘신한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한 회장 임기중에 마련된 차기회장 선임규정이 현 회장 연임에 유리하도록 짜여 있어 불공정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이 모임에는 일부 내부 임원들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신한사태 이후 잠복해 있던 신한금융의 고질적인 병폐인‘줄서기 문화’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신한금융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차기 회장이 누가 적합하다라는 명확한 답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신한사태 주역들을 추종하는 세력들로 하여금 예전처럼 줄서기 문화가 다시 나타는 것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이에 차기회장이 선출되는 내달 22일까지 남은 한달이 신한금융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장 오는 18일 신한사태 관련 항소심 마지막 변론 기일에 이어 내달 신상훈 전 사장의 유무죄를 가르는 최종 선고가 내려진다. 만일 공판에서 신 전 사장이 무죄가 될 경우 신한금융 차기회장 선임과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도 신한사태 법원 판결 이후 외부의 입김 작용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전직 신한금융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출 방식에 불공정 시비가 지속될 경우 금융당국이 한 회장 연임의 특혜시비에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직·간접인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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