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LG생활건강, 실적부진 해태음료 살리기 전략 통할까

입력 2013-11-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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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드링크사업 인수… 기능성 음료시장 진출하며 내실 다지기 나서

LG생활건강(LG생건)이 음료사업 부문 중 실적이 부진한 해태음료의 기 살리기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LG생건은 지난 10월 16일 자회사인 해태음료와 함께 영진약품의 드링크 사업 자산을 141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진약품의 드링크 부문은 ‘비타씨골드’, ‘홍삼진액’, ‘큐텐’, ‘영진 구론산바몬드’ 등 기능성 음료가 주를 이룬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해태음료를 통해 기능성 음료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생건은 크게 헬스·뷰티·리프레시(생활용품·미용·음료) 세 가지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음료 사업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7년 코카콜라를 3521억원에 인수하면서부터다. 이후 다이아몬드샘물(2009년 10월), 한국음료(2010년 3월), 해태음료(2011년 1월)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해태음료를 인수했던 지난 2011년 LG생건의 음료사업은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다. 코카콜라음료는 인수 후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다이아몬드샘물도 매출과 이익을 키우고 있지만 해태음료만 맥을 못 추고 있었다.

해태음료는 2008년부터 자본잠식을 겪었지만 2011년 부채비율 173%, 2012년 84%까지 양호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각각 409억원, 393억원, 417억원, 165억원, 10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480억원, 429억원, 413억원, 6억원, 19억원으로 5년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 LG생건의 음료사업 성장률도 올 상반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5%에 그쳤다. 지난해 10%와 비교할 때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이는 음료시장의 단가는 작은 반면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식료 기업들이 최근 단가가 높은 기능성 음료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생건이 실적이 부진한 해태음료를 통해 건강기능성 음료사업에 나선 것은 앞으로 음료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실제로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은 리프레시(음료사업) 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적자를 면치 못하는 해태음료가 기능성 건강음료 제품에 주력한다면 음료부문 매출액과 이익은 지금보다 크게 뛸 수 있다. 올 상반기 LG생활건강의 매출은 2조1478억원으로 이 가운데 뷰티 8480억원(39.5%), 헬스 7071억원(32.9%), 리프레시가 5926억원(27.6%)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건강·기능성 음료시장은 연 8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3000억원 규모를 차지하는 자양강장제 시장이 가장 크다. 이어 숙취해소 음료 2300억원, 비타민 음료 1500억원, 미용음료 1000억원 규모 순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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