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연합뉴스 )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이 베트남에 상륙했다.
중국기상청(CMA)은 하이옌이 1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동쪽 120㎞ 지점인 쾅닌성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을 강타한 하이옌의 세력은 다소 약화됐다. 당초 중심부의 풍속이 시속 235㎞,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75㎞에 달했지만 남중국해를 지나면서 시속 130∼160㎞으로 감소한 것.
그러나 하이옌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현재 하이옌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 등 북부지역에 최고 300㎜에 달하는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조업금지력을 북부해안으로 발령했으며, 하이옌이 초대형 태풍인 점을 감안해 일부 중부지역 역시 여전히 영향권 안에 놓일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태풍 하이옌의 상륙에 대비해 꽝응아이, 투아 티엔-후에성 등지의 취약지역 주민 50만명을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