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사장 “에너지 마인드 무장하자…위기를 기회로”

입력 2013-11-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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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대표이사 박진수 사장이 지난 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2013년 에너지 공유회'에서 에너지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 LG화학

“이제는 마른 수건 다시 짜기 식의 구시대적 활동에서 벗어나 전 임직원은 철저한 에너지 마인드로 무장하고, 회사는 한 차원 높은 에너지 기술 도입과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합니다.”

박진수 LG화학 사장이 ‘에너지 경영’을 통해 에너지 위기를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2013년 에너지 공유회’에서 “에너지 비용은 제품 원가에서 원재료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수급 비상 등 에너지 환경이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박 사장은 에너지 경영을 통해 초일류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곧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차세대 시장 선도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ESS(전력저장장치) 및 전기차용 배터리와 같은 그린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하자”며 “모든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의 표준 모델을 찾을 때 LG화학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LG화학은 최근 미래형 에너지 절감 신기술을 도입에 나섰다. 생산원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분야를 최우선 절감 대상으로 선정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 증대를 통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는 것.

특히 운전방법 변경 및 일부 설비개조 등 비교적 보편화된 에너지 절감 기술뿐 아니라 차세대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PVC와 같은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공정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열전달 효율을 향상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회전형 컬럼(Column)기술’을 도입, 올해 여수공장 내 일부 PVC 생산라인에 시범 적용했으며, 내년에는 다른 생산라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석유화학 사업장에 공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열에너지의 회수 효율을 높이는 자체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평균 20%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LG화학은 △고효율·친환경 공정 개발 △열에너지 교환 네트워크 구축 △축열·축냉 시스템과 같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 도입 등 한 차원 높은 미래형 에너지 절감 신기술도 주요 공정에 속속 적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 적용을 통해 올 한 해에만 전체 에너지 비용의 약 3.5%에 달하는 820억원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에너지 절감 기술 적용뿐 아니라 에너지 경쟁력이 곧 제조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아래, 최고경영자(CEO)를 위원장으로 ‘전사 에너지 위원회’ 중심의 에너지 경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구성된 ‘전사 에너지 위원회’는 CEO를 중심으로 주요 의사결정권자가 위원으로 참여해 전사 에너지 비용 및 우수 절감 사례 공유, 에너지 절감 목표 및 달성방안 등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위원회 설치 이전에는 연평균 1%에 그치던 에너지 절감율이 위원회가 구성된지 2년만인 2008년부터 연평균 6% 수준으로 6배 이상 큰 폭으로 향상됐다.

또한, 올해 초에는 미국 NCC 전문 컨설팅 업체인 ‘솔로몬 어소시어츠(Solomon associates)’가 전 세계 115개 NCC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조사에서 LG화학 여수 NCC공장이 에너지 경쟁력 부문 세계 1위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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