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가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히라이 CEO는 2분기 순손실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소니는 지난 9월 말 마감한 회계 2분기에 193억 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소니는 TV 카메라 컴퓨터 등의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TV 카메라 컴퓨터 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소니는 2013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종전의 500억 엔에서 300억 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소니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시 11% 추락했다.
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커졌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소니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히라이는 19개월 전 소니 CEO에 임명된 후 기업 회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계획은 현 분기에 시험대에 올랐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니는 다음 주 미국에서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4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10월 출시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과 차세대 브라비아TV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소니는 엑스페리아Z이 판매 예상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13 회계분기가 마감하는 2014년 3월 말까지 플레이스테이션4 매출규모가 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 대로 라면 플레이스테이션4는 구형 모델보다 150만대 더 팔리는 것이다.
이마다 마미 소니 대변인은 “크리스마스 시즌은 소니에게 매출증대를 위한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페리아Z, 브라비아 판매가 저조하면 소니는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TV 사업부의 분사를 다시 고려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증시에서 소니의 주가는 이날 2.48% 하락한 1652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