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온건, 중공업은 강성…현대노조 다른행보 '눈길'

입력 2013-11-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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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각기 다른 노조 행보가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6일 실시한 새 위원장 선거 1차 투표에서 5명의 후보 가운데 강성으로 분류됐던 3명이 모두 탈락했다. 현 집행부인 ‘민주현장’을 비롯, ‘금속연대’와 ‘민주투쟁위원회’에서 낸 후보들이다.

대신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 ‘현장노동자’ 소속 이경훈 전 노조위원장과 ‘들불’ 소속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각각 1, 2위를 차지해 8일 결선투표에서 겨루게 됐다. 이 후보는 전체 투표 조합원 4만2883명(조합원 4만7246명·투표율 90.77%) 가운데 1만9489표(45.42%)를 얻었다. 이 같은 득표율은 2002년 이후 열린 1차 위원장 선거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하 후보는 8262표(19.25%)를 얻었다.

현대차 새 위원장 선거 결과는 현 집행부의 평가 성격이 짙다. 문용문 현 위원장은 2년 동안의 재임기간 동안 43차례(잔업·특근 포함)의 파업을 강행, 조합원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12년 만에 강성 노조 집행부가 입성했다. 지난달 마무리된 선거에서 정병모 위원장은 8882표(52.7%)를 얻어 김진필 후보(득표수 7678표·득표율 45.5%)를 누르고 새 위원장에 선출됐다.

정 후보는 현대중공업의 강성 성향의 군소 현장 노동조직이 연대해 내세운 ‘노사협력주의 심판연대회의’ 출신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95년 이후 19년째 파업을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2004년에는 민주노총과 결별해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중공업계 관계자는 “1980~1990년대는 중공업 노조들이 민주화운동을 주도했을 정도로 강성이였다”며 “현 집행부에 대한 반발로 인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의 노조 성향이 뒤바뀐 것은 내년 노사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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