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엔지니어링 합병설 이어 현대건설-엠코는 언제?

입력 2013-11-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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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설에 이어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과 현대엠코의 합병설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당시 채권단과 맺었던 ‘합병금지 시한’이 지난 3월로 끝나 본격 합병 준비를 할 시기가 왔다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2세 승계를 위해서는 그룹 대주주 일가의 기아차 보유 현대모비스 지분(16.8%) 매수가 필요하다. 여기에 들어가는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현대건설, 현대엠코 합병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출자 해소를 위한 비용을 5∼7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가진 주요 계열사 지분은 현대글로비스 31.88%(2조7000억원)와 비상장사 현대엠코 25.06%(증권업계 추산 3∼5000억원)로 3조원이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만약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엠코 지분 가치는 현대건설과 합병할 경우 몇 배의 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엠코가 현대건설을 통해 우회상장하고 이 과정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엠코의 지분 가치가 높아지면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건설과 현대엠코의 합병이 사실상 힘들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합병뒤 주가는 상대가치로 정해지는데 현대건설과 엠코는 규모 차이가 너무 커 주가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고 시너지가 작다”며 “특히 현대건설은 합병설로 최근 주가하락을 염려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국내 영업조직 위주인 현대엠코와 해외영업조직 중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한 후 현대건설과 차후에 합병하는 순차적인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합병설은 추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엠코와의 합병설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전혀 거론된 바가 없다”면서 “현재로선 합병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삼성물산 합병설이 제기되며 우리까지 거론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만약 현대건설과 현대엠코의 합병이 현실화된다면 국내 건설업계는 현대건설 독주체제가 굳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복사업 정리와 통합의 과정을 거치더라도 외형이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말그대로 독보적인 업계 맏형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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