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 플렉스' 놓고 삼성 '갤럭시 라운드' 맹공

입력 2013-11-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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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5일 오전 여의도 트윈타워 LG사옥에서 상하로 휘어진 커브드 스마트폰 ‘LG G플렉스’ 출시 쇼케이스를 갖고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에는 15.2㎝(6인치)의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세계 최초로 LG화학이 개발한 휘어진 곡면형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국내시장 판매는 12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노진환 기자 myfixer@

LG전자가 자사 첫 커브드폰인 ‘LG G플렉스’ 출시 행사에서 경쟁 제품인 삼성 ‘갤럭시 라운드’를 놓고 맹공을 퍼부었다.

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G플렉스’ 공개행사에서 제품 소개를 맡은 이성진 선행상품기획팀 부장은 “경쟁사가 최초 커브드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소비자 반응은‘누구를 위한 기술이냐?’, ‘기왓장이냐?’ 등 냉소에 가까웠다”며 “사용자 잣대가 얼마나 엄격한지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부장은 이어 “우리는 사용자를 배려해 상하로 휘어진 진정한 커브드를 만들어 냈다”며 LG G플렉스만의 장점을 20여분간 소개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권봉석 상품기획그룹 전무도 “G플렉스를 기획하면서 우리는 ‘도대체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어떤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LG전자가 출시 행사에서 경쟁사 제품을 집중 공격한 것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한 몫을 했다.

LG G플렉스는 제품을 바닥에 놓고 힘을 가하면 평평하게 펴졌다가 힘을 빼면 다시 휘어진 상태로 돌아온다. 디스플레이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었고, LG화학이 개발한 구부러지는 배터리도 넣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을 수 분 이내에 없앨 수 있는 ‘셀프힐링’이라는 신기술도 적용했다. 이 같은 기능은 갤럭시 라운드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회사 측은 “LG 전 계열사의 기술력이 집대성된 진화의 결정체”라고 자평하고 미국 컨슈머리포트의‘올해의 전자제품’ 10종에서 LG G2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것을 강조했다.

문제는 기술력 만큼 점유율과 수익성이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LG전자의 올 3분기 시장점유율은 4.8%로, 기술력이 뒤지는 중국 화웨이(5.1%)에 3위를 내줬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더 크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325억원에서 2분기에는 612억원으로 반 토막 났고, 3분기에는 무려 797억원의 적자를 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 위축으로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경쟁력 제고에도 불구하고 적자 전환이라는 악순환으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공급망 부족은 상당부분 해소됐지만, 이통사와의 협력을 통한 제품의 적시 공급에는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는 시각이다. LG G2는 지난 8월 초 미국 뉴욕에서 대대적인 출시행사를 열었지만 실제 판매는 9월 중순 시작됐고 유럽에서는 10월이 넘어서야 본격적으로 유통됐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제품 공개와 동시에 시장에 즉시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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