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깊어진 노사갈등… ‘0.5시간 계약제’ 논란

입력 2013-11-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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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조합이 4일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가 0.5시간 계약제로 노동자들의 피를 빨아먹고 있다”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다람 기자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에서 노사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0분 단위로 근로시간을 정하는 ‘0.5시간 계약제’를 놓고 노조 측은 “연간 113억원을 부당 착취하고 있다”며, 사측은 “오히려 30분어치 임금을 더 주고 있다”며 맞서고 있는 것.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4일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홈플러스가 ‘0.5시간 계약제’로 매년 133억원을 부당하게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일 69분어치의 연장근로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홈플러스 사측은 0.5시간 계약제에 대해 “단시간 근무자가 많고 시간대별 고객 수 편차가 큰 유통업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0.5시간어치 임금을 덜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주는 개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는 14년만에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 측은 “(0.5시간 계약제 등) 잘못된 관행들을 인정하고, 단협과 무관하게 즉시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단협이 진행되면서 회사 측은 “제도 개선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지급 여력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단체교섭은 비공개”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홈플러스 노조는 10일 본사 앞에서 3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며, 회사 측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전 조합원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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