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개편, 경영권 승계 위한 지배구조 변화 신호탄-하이투자증권

입력 2013-11-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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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5일 삼성에버랜드의 사업구조 개편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최상위 회사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삼성에버랜드가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이 어느 시나리오대로 전개가 되든 대전제는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영업양수해 향후 캐시카우와 성장성을 확보했다. 전일에는 삼성에버랜드 급식 및 식자재 부문을 ‘삼성웰스토리’로 물적분할하고 건물 관리 사업을 4800억원에 에스원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에버랜드는 레저부문(테마파크 및 골프장 운영), E&A부문(엔지니어링&에셋), FC부문(푸드컬쳐) 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제일모직으로부터 인수한 패션업, 건물관리를 제외한 E&A 부문, 레저부문 등의 3개 사업으로 재구성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성장성 및 자금을 확보해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지배구조 변환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사업구조 개편이 일어난 것”이라며 “따라서 연말 정기인사 등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 토대를 확고히 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삼성에버랜드가 지주사가 돼 실질적인 지분율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며 결국에는 자녀들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 하는 것”이라며 “몇단계의 인적분할 없이 지주사 전환은 엄청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향후 3~4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지주사 전환 후에는 LG그룹처럼 지주사를 분할해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 등이 계열분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회사로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눠서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삼성SDS 가치를 상승시켜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하면서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제일모직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이슈 등도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은 지배구조 변환과정에서는 3세 경영의 신뢰성이 뒷받침 돼야 하므로 신수종 사업에서 2차전지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SDI, 현재 3세들이 실질적인 대표이사로 있는 삼성전자, 호텔신라, 삼성물산, 제일모직, 제일기획 등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과 기업가치 상승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에버랜드 기업가치를 상승시켜야 하기 때문에 KCC, 삼성카드에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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