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펙으로 자리잡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응시료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주선 무소속 의원은 4일 한국사시험 응시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시험을 시행하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올해만 응시료 중 33%를 수입으로 남겼다며 응시료 인하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사시험 응시자는 2008년 이후 올 9월까지 64만3000여명, 응시료 수입은 134억2500여만원에 달했다.
응시자는 2008년 6만명에서 2012년 15만7000명으로 약 2.6배 증가했으며, 응시료 수입은 2008년 11억9800만원에서 2012년 33억200만원으로 2.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지속돼 전체 4회 시험 중 2회만 실시된 상황에서도 응시자 수는 17만8000명, 응시료 수입은 36억4400만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응시료 수입에서 시험운영비를 뺀 운영순수익도 급증, 2008년 3억여원에서 올해 9월까지 12억여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총 운영순수익만 2008년 이후 26억300여만원으로, 특히 올해 수익률은 무려 33%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한국사시험이 공무원시험의 응시자격으로 채택되면서 응시자 수와 응시료 수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사편찬위가 수익의 일정부분을 응시료 인하 용도로 활용해 응시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