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16개 부러져 숨진 8살 아이 계모, 밖에선 '멋진 엄마' 행세

입력 2013-11-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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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16개가 부러져 숨진 8살 아이의 계모는 밖에선 '멋진 엄마' 행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계모, 8살 딸 살인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울산 울주경찰서 이철호 경위는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계모 A 씨는 소풍을 가고 싶다는 8살 의붓딸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후 욕조에 넣고 익사했다고 신고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경위는 '어떻게 소풍 때문에 아이를 때릴 수 있었나, 이웃 주민들은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남편은 교육시킨다고 다수의 체벌을 하는 줄 알았지만 그렇게 심한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이웃들 역시 애기한테 아주 잘하는 멋진 엄마로만 알고 있었다. 아이를 반듯이 키우는 엄마, 엄청 잘 해주는 엄마로 알려져 있었다"고 말해 이번 사건에 대한 충격을 더했다.

계모에게 맞아 갈비뼈 16개 부러져 숨진 8살 아이는 생전, 밖에서 인사도 잘하고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잘해 이웃들로부터 전혀 학대 의심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계모 A 씨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는 등 밖에서는 전혀 학대받는 티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계모 A 씨는 사망한 딸이 반 회장을 하면서 반의 학부모회의 대표직에 회장직까지 맡는 등 자녀 교육을 잘 시키는 유능한 엄마로만 알려졌다.

이 이야기를 들은 진행자 김현정은 "차라리 정신이상이었다면 이해가 될텐데"라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죽은 8살 아이의 친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며, 계모 A 씨는 현재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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