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쯤 2014년도 예산안 통과와 국정운영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 첫 시정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30일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금년 정기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일정에 대해선 “여야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내달 2일부터 영국 등 서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서는 일정을 고려하면 시정연설 시기는 11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예산안의 기한 내 처리와 국정운영 현안에 대해 설명한 뒤 국회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인데다 지난 대선 이후로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놓고 국회가 대치정국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대통령이 직접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한 것은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과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3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