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현대로템, 기관 사랑 받으며 확실한 신고식

입력 2013-10-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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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상한가·공모가 대비 수익률 68%…외국인은 1500억원 차익실현

새내기주 현대로템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입성 첫날부터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기관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공모가(2만3000원) 대비 1만원 가량 높은 3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5050(14.99%) 급등한 3만875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524억원 어치의 주식을 출회했으나 주가 상승탄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 성장성 대비 공모가가 낮게 책정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날 기관은 1032억원 어치의 현대로템 주식을 쓸어담았다. 2위 현대모비스(132억원)과 비교하면 8배 더 많다. 개인도 456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독점적 지위와 탄탄한 실적모멘텀을 바탕으로 현대로템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도차량 부분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홍콩, 인도 등에서도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철도업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K2전차의 2차 양산계획에 힘입어 방위산업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그룹사 매출에 발전ㆍ환경 등 신사업까지 더해저 플랜트사업도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모멘텀도 장밋빛 전망의 탄탄한 배경이 되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000억원, 19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상반기 순이자비용(400억원)이 늘어난 것은 부담이나 회사에서는 연간 1200억~1300억원의 수준의 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사 기업들보다 싸다는 점도 매력이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 삼성테크윈, 두산중공업 등 유사기업들이 주가순이익비율(PER) 20배 내외에서 거래되는 것에 비해 공모가(2만3000원)가 낮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로 1977년 설립됐다. 국내에 유일한 철도차량 제조업체다. 주력인 철도사업 외에 전차를 생산하는 방위사업, 자동차 생산설비를 만드는 플랜트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매출 3조1170억원에 17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수주잔액은 6조9000억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동력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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