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월말 및 이월 네고(달러 매도) 부담으로 연저점 부근에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네고와 당국의 공방 속에 1060원선 지지력을 유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062.2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062.0원으로 출발한 뒤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지수가 지지력을 나타내며 대외 여건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월말 네고 부담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1060원선 하회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당국의 개입도 지속되며 낙폭도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네고와 당국의 공방 속에 1060원 지지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 예상 범위로 1060~1065원을 제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두고 해외통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060원 초반대의 박스권 탈피는 FOMC 회의 이후 글로벌 달러 향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예상 범위로 1060~1067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