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구글, ‘아라’로 모바일 야심 드러내…삼성·애플 압박

입력 2013-10-30 08:44 수정 2013-10-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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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 시장 점령 이어 하드웨어부문 지배력 넓힐 의지

구글이 글로벌 모바일산업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구글의 자회사 모토로라모빌리티가 개방형 스마트폰 하드웨어 플랫폼인 ‘아라(ARA)’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라는 스마트폰을 조립해 ‘맞춤형 제작’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직육면체 모양의 케이스에 그보다 작은 직육면체 모양의 모듈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만들수 있어 수리와 업그레이드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이날 공식 블로그에서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1여년간 진행했다”면서 “우리는 소프트웨어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했던 것과 같은 것을 하드웨어에서 추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진입장벽을 낮추며 혁신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개발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토로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네덜란드 오픈소스 스마트폰 개발자 커뮤니티 ‘폰블록스(Phonebloks)’의 데이브 하켄스 설립자와 제휴했다.

구글이 개방형 스마트폰 플랫폼을 내놓으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가 ‘안티(anti) 아이폰’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구글이 애플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iOS에 대응해 안드로이드를 출시한 것을 빗댄 것이다.

구글은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은 2분기에 79.3%로 전년 동기 대비 10.2%포인트 높아졌다.

개방형 하드웨어 개발로 안드로이드처럼 하드웨어 분야도 ‘개방형 생태계’로 바꿈으로써 지배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 구글의 의도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구글이 개방형 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면 스마트폰시장이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가 아니라 ‘저마진 무한경쟁 시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시장은 현재 삼성의 갤럭시 모델과 애플 아이폰 등 마진이 큰 프리미엄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다.

다만 구글과 모토로라의 이같은 시도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PC와 달리 스마트폰은 크기ㆍ두께ㆍ무게가 중요하다. 스마트폰은 가장 효율적인 배치가 이뤄지도록 설계해야 하는데 직육면체 모양의 모듈을 끼워 조립하는 방식으로는 공간 낭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 아직 실험적인 시도인 아라 플랫폼을 위해 부품 업체들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과연 적극적으로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입할지도 확실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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