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방한에도 삼성 찾는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 무슨 논의할까?

입력 2013-10-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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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30일 서초동 삼성 사옥을 방문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30일 방한하는 에릭 슈미트 회장은 첫날 서초사옥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진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이 슈미트 회장의 4번째 방한이며 작년에도 이 부회장 등과 회동했다.

슈미트 회장과 이재용 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애플에 비해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삼성이 구글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것.

삼성전자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개발자 회의인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를 여는 등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와 개발자 지원 강화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구글 역시 자사 안드로이드 OS의 전 세계 인기를 이끈 삼성전자와 함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구상한다.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새로운 앱 개발 등 삼성의 소프트웨어 개발 노력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되며 최근 새로운 태블릿을 발표했고, HTC는 아마존폰을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애플은 아이폰5S, 5C, 아이패드 에어 등의 신제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와 구글도 모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상호 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슈미트 회장은 30일 한글박물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한국 문화의 세계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한 뒤,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열리는 구글 ‘빅텐트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서울대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기업과의 대화’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세계 최대의 IT기업을 이끌어가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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