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 “‘지프’로 중국 장악”

입력 2013-10-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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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브랜드로 중국시장 노려…광저우자동차와 공동 생산 합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CEO. 블룸버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가 크라이슬러그룹의 지프 브랜드에 사활을 건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피아트는 지난 15년 간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시도했으며 광저우자동차공업집단(GAC그룹)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피아트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지프의 체로키를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 SUV는 2015년 쇼룸에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피아트가 중국에서 지프 체로키 생산을 위해 새 공장을 짓지 않고 기존 공장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트는 중국에서 이미 생산하고 있는 비아지오 세단의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생산 여력을 체로키 생산으로 활용할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

비아지오는 2012년 9월 판매를 시작했다.

IHS오토모티브는 비아지오의 연 판매가 올해와 2014년에 각각 10만대와 20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피아트가 제시한 생산 목표치를 60% 밑도는 셈이다. 비아지오는 올해 40만대 내년에 54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줄리아노 노치 밀라노공대 부총장은 “마르치오네 CEO는 피아트의 브랜드를 감안할 때 중국 진출이 뒤처졌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출세지향적인 브랜드를 찾고 있지만 지프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반면 피아트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피아트는 최근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크라이슬러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15대를 판매한다고 가정할 때 피아트의 판매량은 1대에 그치고 있다.

한편 마르치오네 CEO는 크라이슬러의 나머지 지분 41.5%를 인수하려 노력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를 제외하고 피아트는 상반기에 4억8200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유럽에서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자동차 수요는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는 1∼9월에 전 세계 시장에서 334만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 가운데 아시아 시장 판매는 4.1%에 그치고 있다.

▲피아트 주가 추이. 28일 5.77유로. 블룸버그

크리스티나 처치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피아트의 아시아 사업 규모가 작아 지난해 유럽시장 손실 규모는 아시아태평양 순익의 세 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피아트는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상당수의 중국인들은 피아트의 비아지오가 생산되는지 모르거나 브랜드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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