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7일 국정원 댓글 대선 개입 수사와 관련 5만여건의 트위터 글이 작성됐다고 알려진 데 대해 “당 사무처를 통해 전수 검사한 결과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다”고 반박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23일 수사팀의 범죄 일람표 5만 5689건을 모두 입수해 전수 분석을 한 결과 이 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자료에는 상당수 정치적 성향이 보이지 않는 글, 즉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지 않는 단순 트위터나 정보성 뉴스 트위터 글이 포함돼 있으며, 대북심리전을 위해 작성했을 것이라고 충분히 이해되는 내용도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는 트윗이 사실은 ‘비판’이었고, 안철수 후보와 야당을 반대한다고 했던 댓글 중에서도 사실은 지지하는 내용도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글도 발견돼 국정원 직원이 작성했는지 의심이 든다”며 “검찰 증거물은 철저한 검토 없이 급조됐거나 일부 정치 검사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남재준 국정원장·황교안 법무부장관 등에 대한 문책을 요구한 데 대해선 “김 대표와 민주당은 정치공세 정쟁유발을 자제하고 검찰수사와 재판결과를 차분히 지켜보는 것이 올바른 처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