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직업의 세계③] 모든 골퍼들의 스승 ‘티칭프로’

입력 2013-10-25 10:44 수정 2013-12-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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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득까지 최소 2~3년…골프실력+서비스 마인드 필수

▲골프존 드라이빙레인지 공덕점 최철훈(오른쪽) 프로는 골프 실력과 서비스정신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티칭프로의 성공 키워드라고 말한다. (사진=오상민 기자)
▲골프존 드라이빙레인지 공덕점 최철훈(오른쪽) 프로는 골프 실력과 서비스정신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티칭프로의 성공 키워드라고 말한다. (사진=오상민 기자)

골프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처음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부터 톱플레이어까지 골프를 하는 이상 티칭프로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는 없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 ‘골프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에게도 스승이 있다.

티칭프로는 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세미프로와 달리 오로지 골프 레슨을 전문으로 한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직업인만큼 티칭프로가 되는 과정은 험난하다.

우선 관련 골프협회에서 발행하는 티칭프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협회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로 연 2회 프로테스트(5월·9월)를 실시한다. 자격은 각 지회 예선을 통과한 만 30세 이상의 남성으로 총 120명 중 50명이 선발된다. 테스트는 상대평가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도 떨어질 수 있지만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내고도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

입문부터 프로테스트 합격까지의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골프에만 전념하더라도 2~3년 이상은 소요된다. 10년 이상 노력해도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경비다. 어떤 직업보다 투자비용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프로골퍼가 될 때까지 주 1회만 라운드 해도 월 300만원 이상, 1년이면 4000만원을 육박한다. 결국 테스트 준비 기간은 짧을수록 좋지만 경비에 부담을 느낄 경우 운동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프로골퍼라도 실력과 서비스 마인드를 겸비해야 한다. 최철훈 골프존 드라이빙레인지 공덕점 프로골퍼는 “무엇보다 골프 실력이 중요하다. 회원들과 함께 라운드를 나가더라도 남는 것은 결과뿐이다. 스윙 폼이나 지도력을 떠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프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골프 실력과 함께 서비스 정신도 강조되고 있다. 최 프로는 “과거와 달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원 유치를 위한 자기 상품화가 중요하다”며 “골프 연습장에 소속돼 있지만 사실상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나만의 티칭 노하우나 레슨 방법의 다양화를 연구·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크린골프 대중화는 프로골퍼들의 활동 폭을 크게 넓혔다. 골프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가 고작이었던 티칭프로들의 일자리 선택 폭이 넓어졌다. 그밖에 골프용품업체의 퍼포먼스센터 및 선수담당, 대학이나 중고등학교 골프강사(석사 이상)로 활동하기도 한다.

골프연습장에서 레슨할 경우 회원과의 친밀도 유지가 중요하다. 최철훈 프로는 “잦은 식사 및 술자리를 통해 허울이 없어지면 공사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어렵게 구축한 자신만의 상품화 전략도 무너질 수 있다”며 “회원과의 친밀도를 유지하되 공사 구분은 확실히 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티칭프로는 대부분 월급제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레슨 능력에 따라 수입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레슨비는 월 15만~20만원으로 20명의 회원에게 레슨할 경우 300만~400만원의 수입을 챙기는 셈이다. 극히 일부지만 레슨만으로 1000만원 이상을 챙기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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