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첫 영업익 10조 돌파… 실적행진 ‘脫스마트폰’이 과제

입력 2013-10-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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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장 위해선 ‘포스트 모바일’ 찾기 서둘러야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수익의 70%에 육박하는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새로운 먹거리가 없는 상황. 때문에 삼성에게 내년은 또 다른 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연결기준으로 지난 3분기에 매출 59조835억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감과 동시에 분기 매출 60조원을 눈 앞에 두게 됐다.

호실적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전과 통신기기 등을 포함한 전자회사의 실적은 전통적으로 4분기에 호실적을 낸다. 갤럭시노트3와 기어 등 전략 제품의 출시와 연말 TV성수기 등이 맞물리면 4분기 역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3분기에도 IM(IT·모바일) 부문이 이끌었다. 그 만큼 실적 대부분을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여기에서 불거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닌 종합전자회사다. 그럼에도 IM부문을 제외하면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게 업계가 공통된 시각이다.

TV 사업은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을 겪고 있고 디스플레이도 TV의 부진과 중국 등 경쟁사 공략에 밀려 고전 중이다. 반도체 사업 정도가 시장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여력을 지닌 상태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마당에 이 시장이 침체되면 삼성전자는 곧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새로운 먹거리가 없는 상태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맞는다면 우려는 현실이 될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한계에 이르렀고 삼성과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은 신흥국을 겨냥한 저가형 제품을 준비 중이다. 결국 부가가치가 감소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한다는게 증권가 전망의 공통 분모다.

증권가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과 조선 등 국내 주요기업의 업종이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내년부터 자동차 사업의 저성장이 우려된다”며 “승승장구했던 삼성전자 역시 내년부터 이어질 시장 한계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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