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초등학교 집단폭행 논란…폭행 동영상에 "살려달라" 절규

입력 2013-10-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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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여학생이 급우 10여명에게 수개월 동안 고문에 가까운 괴롭힘을 당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전남 순천 초등학교 폭행사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자신의 딸 아이가 직접 겪은 일이라며 "학기 초부터 딸이 이상했다. 여름에는 느낌이 안 좋아 담임(D)에게 아이를 잘 부탁한다는 문자를 드렸다. 하지만 아이는 곧잘 옆구리와 정강이, 팔뚝 등에 멍이 들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담임 선생님이 딸을 괴롭히던 아이의 휴대폰 동영상을 발견해 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며 "반 아이들 12명이 딸을 괴롭힌 것을 확인, 지난 18일 가해학생 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촬영된 동영상에는 가해 학생들이 딸의 찍지 말라는 절규를 무시한 채 머리채를 잡고 물을 뿌리는 가 하면 등에 주먹질 하고 욕설에 고함을 지르는 등 폭행을 넘어선 고문 수준으로 괴롭히는 장면이 담겨있다.

게시자는 "가해 학생들은 교실 모퉁이에서 끌려 나가지 않으려고 사물함을 잡고 있는 딸을 팔이 빠져라 당겨 괴롭혔고 그림을 그리던 아이의 손가락을 선생님 회초리로 찍었다. 살려달라는 아이의 절규가 머릿속을 맴돈다"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특히 게시자는 폭행의 전말이 밝혀진 후 학교 측의 대응과 가해 학생 부모들의 태도에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한 가해학생 부모는 자신이 정신과 상담의사라며 아는 의사를 소개해주겠다는 말을 했다. 이게 가해자 부모가 할 소리인가"라며 "딱 한 분만 울면서 자식을 잘못 키웠다고 잘못했다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털어놨다.

학교 측도 폭행 동영상을 피해 학생의 부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다가 19일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사건이 접수되고 나서야 해당 동영상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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