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르켈 독일 총리 휴대전화 도청했다”

입력 2013-10-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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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오바마와의 전화통화에서 도청 항의

미국 정보기관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 대변인실이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총리가 이 문제에 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했다”면서 “그런 관행은 양국 신뢰 관계에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또 “독일과 미국은 수십 년에 걸친 우방으로서 정부 최고 지도자의 대화를 도청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독일에 대한 미국의 감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과거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휴대전화 내용을 도청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니 대변인은 또한 “미국과 독일의 정보기관이 양국의 안보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관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온라인판을 통해서 나왔다.

슈피겔 측은 관련 내용을 계속 취재해 도청 가능성을 독일정부에 알렸으며 연방정보국(BND)을 비롯한 독일 당국은 미국과 정면충돌하는 것도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슈피겔은 지난 7월부터 두 달에 걸쳐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내용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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