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ㆍ간호사 두 번 울린 사연은?

입력 2013-10-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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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측 객실 제공해 노숙자 신세 면해

재외동포 지원 목적으로 설립한 준사단법인 정수코리아의 무책임한 태도 때문에 고국을 찾은 파독(派獨) 광부ㆍ간호사들을 노숙 위기에 내몰 뻔 한 사연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파독 50주년'을 맞아 내한한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행사 주최 측의 일방적인 행사 취소로 ‘노숙자’가 될 상황에 처했지만 숙소로 예정된 호텔 측이 객실을 제공키로 해 위기를 모면했다.

앞서 행사 주최 측인 정수코리아는 이날부터 30일까지 7박 8일간 파독 광부ㆍ간호사 220여명의 모국 방문 행사를 추진했다.

정수코리아는 협찬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지만 협찬사가 지원을 철회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정수코리아 측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숙박을 예약하고, 총 비용 1억5000만원 중 4000만원을 계약금으로 우선 지불했지만 나머지 돈을 낼 수 없게 되자 계약을 파기당했다. 이 같은 사실도 모른 채 1차로 입국한 7명의 파독 광부ㆍ간호사는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됐다.

결국 이들은 강남경찰서를 찾아 "220여 명 동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홀대받고 노숙하게 생겼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들의 딱한 사정을 들은 호텔 측은 7명뿐만 아니라 고국방문이 예정된 220명 전원에게 객실과 조식을 제공키로 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주최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객실을 제공할 의무는 없지만 멀리서 오신 분들의 숙박 장소가 방문 당일까지 정해지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과 한국 경제 개발에 기여한 분들의 공헌을 기리고자 객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1960년대 서독(현 독일)에 돈을 빌리는 대가로 현지인들이 기피하는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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