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제과학연구소 “북한 원심분리기 핵심부품 생산능력에 의문”

입력 2013-10-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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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락 연구원 주장 반박…“北, 최근 중국서 핵심장비 수입”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만드는 원심분리기의 핵심 부품을 이미 자체 생산하고 있다는 분석에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의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18일(현지시간) 장은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과 함께 ‘북한의 원심분리기 자체 생산에 대한 최근의 의심스러운 주장에 대한 대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글은 미국의 군축·비확산 전문가인 조슈아 폴락 과학응용국제협회(SAIC) 연구원이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아산 북한회의'에서 한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폴락 연구원은 당시 “북한이 원심분리기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통제·제재·차단 등 현행 대북 정책의 효과가 한계에 다다랐을 수 있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올브라이트 소장과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그러나 “이 분석에 허점이 있다”면서 면서 “그의 결론이 부정확하거나 최소한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원래 중국으로 수출된 신형 컴퓨터 수치제어(CNC) 기계장치가 최근 북한으로 불법 전용되고 있다는 정보를 ISIS가 입수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북한이 이런 첨단 기기를 스스로 생산할 능력이 없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들은 폴락 연구원 측 주장의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진 컴퓨터 수치제어 유동성형기계의 사진은 사실 유럽산에 가까워 보인다고 2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지적했다.

컴퓨터 수치제어를 통한 유동성형기계는 마레이징 강철로 된 원심분리기 로터를 안정적으로 제작할 수 있게 하는 장비다. 폴락 연구원은 북한이 이를 자체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브라이트 소장과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무기 통제와 제재가 더는 효력이 없다거나 북한으로 금지 물품이 공급되는 것을 통제할 능력이 없다는 결론은 정책적 측면에서 이런 노력의 정당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런 조치를 강화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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