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동양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측과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두 의원이 동양사태와 관련 청와대 보고가 있었냐는 질문에 "어떠한 내용의 보고와 협의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민 의원은 "동양사태가 심각한 상황에도 청와대는 금융당국에 묻지도 않고 금감원도 청와대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며 “정권초기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하는 시기에 안일한 대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최 원장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홍기택 KDB산은금융지주 회장과 회동을 통해 '동양 봐주기'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이달 초 최 원장과 조 경제수석, 홍 회장이 함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며 "네 사람이 이 자리에서 동양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동양이 이런 사태까지 왔지만 시간적 여유를 주자고 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최 원장은 "조 경제수석과 홍 회장과 만난 적은 있지만 현 회장이 이 자리에 있지는 않았다"며 "일반적인 기업 구조조정 얘기를 한 것이지 동양 사태에 대해 어떻게 하자고 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