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지휘자, 심판] 프로야구 5주 ‘심판학교’ 운영

입력 2013-10-18 11: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군서 10년 경력 쌓아야 1군행… 프로축구도 ‘심판 강습회’ 개최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억대 연봉은 물론 각종 수당과 은퇴 후 연금까지 보장받는다.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국내와 마찬가지지만 자긍심은 강하다. 사진은 오클랜드와 디트로이트 간의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버크노어 심판이 오클랜드의 스미스와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언쟁을 벌이는 장면.(사진=AP/뉴시스)

그라운드의 판관으로 통하는 심판이 되는 길은 간단한다. 해당 경기 단체에서 운영하는 심판학교를 수료하면 된다. 하지만 선수 출신을 우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선수 출신이 심판으로 활동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우선 야구 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협회(KBA) 혹은 생활체육연합회 등에서 주관하는 심판학교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KBO 심판학교의 교육기간은 5주다.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인성 및 소양 교육도 실시한다. 주로 시즌이 끝나면 야구심판학교를 여는데 지난 2009년부터는 명지전문대학 평생교육원의 정식 교육과정으로 열리고 있다. 그간 프로야구 심판이 선수 출신에게만 유리하게 운영돼 파벌이 생기고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일어 정식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다.

좀더 세분하면 5주간의 과정은 일반과 전문과정으로 나뉜다. 이 중 프로야구 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수자 중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후보자들은 아마추어 대회 등을 통해 일종의 견습 과정을 거친 뒤 최종 평가를 받고 임용이 결정된다.

물론 이 과정을 통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인 만큼 수습 심판들의 역량이 떨어지면 단 한 명도 채용되지 않을 수 있다. 매년 100명 정도가 전문과정을 신청하지만 채용되는 인원은 2~3명 수준이다. 그나마 2군, 즉 퓨처스리그에서 10년 가까이 경험을 쌓아야 1군 무대에 진입할 수 있는 만큼 프로야구 심판이 되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다.

프로야구 심판의 연봉은 경력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4000만~5000만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이보다 늘어나겠지만 메이저리그 심판들과 달리 퇴직 후 연금을 받는 것도 아니다. 야구 선진국인 미국 메이저리그 심판들은 억대 연봉은 물론 교통비, 숙박비 등에 은퇴 후 연금 혜택도 받는다.

프로축구 역시 프로야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는 정기적으로 심판 강습회를 개최한다. 이론과 실기, 체력 테스트 등을 진행한다. 3급부터 1급까지 차례로 과정을 받아 프로축구 심판 자격까지 얻을 수 있다. 현재 프로축구 주심으로 활동 중인 심판은 22명이다. 이들은 경기당 수당과 함께 소정의 체력 단련비를 받는다.

주심은 능력에 따라 A·B·C 등급으로 나뉘어 경기당 100만~180만원 사이의 수당을 받는다. 하지만 경기 수를 감안하면 그리 많지 않아 심판 외의 다른 직업을 가진 경우도 적지 않다. 일정 기간 단위로 등급이 조정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80,000
    • -0.55%
    • 이더리움
    • 4,312,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470,700
    • +1.38%
    • 리플
    • 623
    • +0.97%
    • 솔라나
    • 198,800
    • +0.25%
    • 에이다
    • 535
    • +3.28%
    • 이오스
    • 726
    • -0.41%
    • 트론
    • 177
    • -3.8%
    • 스텔라루멘
    • 122
    • -3.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850
    • +0.97%
    • 체인링크
    • 18,950
    • +4.35%
    • 샌드박스
    • 422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