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늘고 유동비율 감소…중견그룹 상장사 ‘빨간불’

입력 2013-10-17 10:33 수정 2013-10-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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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배율 감소 크게 늘어 잠재적 유동성 위기 상장사 ‘쑥’…현대百·KCC 재무 비교적 양호

최근 발생한 동양그룹 사태로 국내 대기업집단의 재무안정성에 대한 관심도가 커가는 가운데 20개 중견그룹 상장사의 절반가량이 재무상태에 이상신호가 감지됐다. 특히 동부와 효성, 코오롱그룹 상장사의 재무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 그룹의 주요 상장사들은 최근 5년래 유동비율이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등 재무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상장사들은 유동비율 감소, 부채비율 증가, 이자보상배율 감소라는 삼중고(三重苦)를 보이기도 했다.

17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토대로 공정위 발표 기준 20~40위권 중견그룹 소속 87개 상장사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58.6%(51개사)가 재무안정성 평가지표인 유동비율 및 부채비율이 기준치(유동비율 100% 이상, 부채비율 200% 미만)에 미달했다. 여기에 또 다른 안정성 평가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을 추가하면 잠재적 유동성 위기 요소를 갖고 있는 상장사 수는 더 늘어난다.

특히 20대 중견그룹 중에서도 동부와 효성상장사의 재무지표가 부진했다. 동부그룹 상장사는 동부제철과 동부하이텍, 동부CNI, 동부로봇, 동부라이텍, 동부건설 등 6개사다. 이들 중 동부제철과 동부하이텍,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이 위험수준인 200%를 넘어섰다. 반기 말 기준 동부제철 부채비율은 271.8%, 동부하이텍 368.5%, 동부건설 499.4%다. 이들 3개사는 유동비율도 기준치에 미달했으며 이자보상배율은 동부제철과 동부하이텍이 1 미만으로 금융이자가 영업이익보다 많았다. 아울러 동부건설은 이자보상배율이 -1.3으로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 부채비율이 최근 10년간 260% 수준을 유지했는데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며 “자산과 지분 매각,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내년까지 그룹 부채비율을 200%까지 낮추는 작업에 좀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효성그룹의 경우 6개 상장사 중 효성과 효성ITX가 유동비율 100% 미만이었으며 진흥기업의 부채비율은 450.9%에 달했고 신화인터텍도 부채비율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200.4%를 나타냈다. 또 진흥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마이너스 상태, 신화인터텍은 0.4에 불과했다. 이에 진흥기업은 부실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초 자본감소를 실시한 바 있다.

반면 6개의 상장사를 두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과 2개의 상장사를 보유한 KCC그룹은 재무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현대홈쇼핑, 현대HCN, 한섬, 리바트 등 6개사 모두 부채비율이 100% 미만에서 관리되고 있다. 또 유동비율은 낮게는 100%대에서 높게는 600%에 근접하고 있으며 이자보상배율도 기준치인 1을 훌쩍 넘고 있다.

KCC그룹 역시 KCC의 부채비율은 36.4%에 불과하며 유동비율은 올해 반기 200%대를 회복했다. KCC건설의 경우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이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200%를 넘지 않으며 유동비율은 154.1%, 이자보상배율은 1.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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