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9개월만에 최저…경기회복 걸림돌 될까

입력 2013-10-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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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지속 가능성 높아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로 떨어지면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3일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진전 소식에 외국인이 주식을 대량 순매수한 데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된 영향이다. 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매도한 영향도 작용했다.

이 같은 원화가치 상승은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원화가치 상승은 이미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미 8월과 9월 똑같은 양의 상품을 수출했을 때 수출기업이 손에 쥐는 원화가 2.4% 감소했다.

원화 강세는 이달 들어서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5일 원·달러 환율이 1월 23일(1066.2원)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1066.8원까지 떨어진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6월 24일(1161.4원)과 비교하면 환율은 4개월여 만에 100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원화 강세 추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경제가 19개월째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특히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라든지 상대적 차별성 때문에 원화절상(환율 하락)이 더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환율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수출기업부터 상당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일본 엔화 약세로 인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기대보다 더뎌질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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