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하이스코 합병설 ‘솔솔’…주가는 ‘활활’

입력 2013-10-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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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설이 또다시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진제철소 3고로 가동과 맞물려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들어 주가가 8만5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8.07% 상승하며 업종평균 주가 등락률(-0.34%)를 웃돌았다. 반면 현대하이스코는 같은기간 11.28% 하락했다. 두 회사의 합병에 따라 현대제철의 주가가 레벨업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제철은 3조6500억원에 달하는 당진 고로3기 건설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하이스코도 지난 5월 9220억원을 투자해 당진 2냉연공장을 완공했다.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열연강판을 생산하고 현대하이스코는 열연강판을 냉열강판으로 만드는 후공정을 담당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 된 상황에서 일관제철소 설립을 위해 두 회사를 굳이 별도의 법인으로 둘 필요가 적다는 것이 합병의 주요 근거다.

합병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도 합병설에 힘을 실어주는 이유다. 현대제철은 최근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 10조2830억원을 기록, 차입금 의존도가 44.9%에 달한다. 반면에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당진 2냉연공장 증설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대규모 투자가 없어 내년 분기마다 1천500억원의 잉여현금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지난 2006년 이후 7년간 대규모 설비투자로 순차익금이 11조원에 달한다”며 “차입금 대비 현금영업이익 비율(debt to EBITDA)이 6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통해 4.9배로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서도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의 순환출자 구조로 돼 있는데 합병이 이뤄지면 현대모비스-현대차-현대제철의 신규 순환출자가 생긴다. 현대제철이 현대모비스 지분 5.7%를 가지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현대하이스코의 지분을 각각 29.4%와 15.7%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신규 순환출자 금지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현대차그룹은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증권업계는 현대제철(12.5%)과 현대하이스코(10%) 지분을 가진 정몽구 회장이 합병한 주식을 기아차의 현대모비스 지분(16.9%)과 스왑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합병이 이뤄진다면 합병비율 산정을 염두해 현대제철 주가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의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 주주들이 합병회사 지분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과정에서 반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가 합병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현대하이스코 지분 7.99%를 보유한 JFE스틸의 경우 합병 과정에서 보유지분을 현금화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과는 달리 현대하이스코의 주식매수 가격은 현재 기준 종가대비 7% 가량 높아 합병 반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약 2620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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