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수준이 꽤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보험사 직원)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지 않고 상대방 이야기에 집중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참석하고 싶습니다.”(보험 소비자)
본지가 ‘보험민원 어떻게 줄일 것인가’ 주제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토론 방식에 흥미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토론은 금융감독당국·보험사·소비자 간 상호 토론 방식으로 진행돼 토론 직후 서로의 생각을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보험사 관계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그 점을 바로 보여주고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보험사는 완전판매를 지향하고 소비자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직원은 “설계사, 보상, 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 자발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이 놀라웠다”며 “공정한 민원평가 기준 등 제도적 뒷받침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소비자 입장도 비슷했다. 소비자 측 토론자로 참석한 신월동에 사는 김모씨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소비자 스스로 보험 민원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토론에 참여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존의 보험 민원 토론회나 포럼 등과 달리 소비자들이 함께 참여한 것이 색달랐다”며 “다른 행사보다 새롭고 다양한 의견이 많이 나와 업무에 참고할 사항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